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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

위스키의 숙성

by AILO 2022.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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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성창고에서의 시간

증류를 마친 위스키는 배럴에 넣어 숙성창고에서 숙성된다.

증류소마다 그 기간은 천차만별이다.

 

숙성이 이루어지는 시간 멀리서 보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각각의 배럴 안에서는 화학작용과 함께 위스키가 나이를 먹어가고 있다.

 

숙성창고 안으로 들어가 보면, 향이 날아다닌다.

멀리서 보면 티가 안 났던 일들이, 안으로 들어가면 바로 알아차릴 수 있다.

 

위스키는 배럴의 요소들을 추출해 위스키 그 자체의 것으로 만들어낸다.

그 추출과정은 비교적 크기가 작은 배럴이 더 빠르게 일어난다.

 

배럴에서는 목재 특유의 색상과 향이 위스키로 흘러나온다.

하지만 재사용 배럴의 경우 첫 번째 사용 배럴만큼의 특성은 흘러나오지 않는다.

그리고 재사용 배럴은 캐러멜 색소를 별도로 첨가하지 않으면 색과 풍미가 상당히 옅을 수 있다.

엔젤스 셰어

위스키 숙성과정에서 빠질 수 없는 "천사의 몫(엔젤스 셰어 angel's share)"이라는 말이 있다.

이는 위스키가 숙성되며 증발이 되어 조금씩 사라지는 것을 뜻한다.

아래의 네 가지 조건에서 위스키는 더욱 빠르게 증발된다.

 

1. 재사용 배럴을 사용할수록

2. 크기가 작은 배럴일수록

3. 기후가 덥고 건조할수록

4. 통에 오래 담겨있을수록

 

위스키의 나이

위스키뿐만 아니라 거의 대부분의 증류주는 숙성을 오래 할수록 더 귀한 술이라는 인식이 있다.

그 말은 맞기도 하지만 틀리기도 하다.

 

최근에는 NAS(no age statement) 위스키가 꽤 유통되고 있다.

대개 숙성기간을 얼마 필요로 하지 않기 위해 생산한다고 생각하지만, 해당 위스키의 제조 증류소들은 아니라고 한다.

그들은 숙성 시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위스키의 풍미가 완성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위스키의 라벨에 적혀있는 년수는 병에 넣은 여러 제품들 중에 가장 어린 위스키의 숙성 기간이 15년이라는 뜻이다.

*대표적인 NAS 위스키 : 아드벡의 우가달(ARDBEG UIGEADAIL), 로트넘버 40(Lot 40), 부커스(Booker's), 제임슨 레어리스트 빈티지 리저브 

  

숙성시간을 줄이기 위한 노력

오랜 과거부터 현재까지 많은 증류소들은 부단히 노력을 하고 있다.

위스키의 숙성시간을 줄이기 위한 노력말이다.

여러 가지 원인들이 있는데, 그중 창고 대여료나 세금 같은 것을 이유로 들며 계속해서 숙성시간을 줄이려고 한다.

 

하지만 아직까지도 숙성시간을 줄이면서 맛은 기존과 동일하게 만들어내지는 못하는 것 같다.

그 이유는 여전히 대부분의 증류소들이 숙성창고에 오랜 시간 위스키를 숙성시키고 있기 때문이다.

 

과거에 위스키의 숙성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배럴을 가열하기도 했으며, 산소버블을 통과시키고, 초음파를 이용하기도 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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